봄빛을 닮은 아이
남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닷가에서 배와 집을 그리는 아이에게 세상은 커다란 스케치북이었습니다.
한 사람의 삶, 오래 이어지는 마음

1951.03.18 - 2025.09.24 (만 74세)
세상을 넓게 걷고, 사람을 따뜻하게 품었던 당신
건축가 · 여행가 · 마을의 다정한 이웃
“집은 사람을 품고,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품어야 한다.”
마음속에 남은 당신
홍길동은 건축가이자 여행가, 그리고 가까운 사람들의 이름을 오래 기억하는 이웃이었습니다. 화려한 성취보다 더 빛난 것은 그가 사람을 대하는 태도였습니다. 작은 집 한 채를 설계할 때도 창가에 앉을 사람의 마음부터 헤아렸고, 새로운 도시에서는 유명한 건물보다 골목의 삶을 먼저 바라보았습니다. 그의 삶에는 많은 여행과 도전이 있었습니다. 청년 시절 낯선 도시에서 공부하고, 가족과 함께 집을 짓고, 세계의 산과 마을을 걸었습니다. 바쁘게 일하던 시절에도 일요일 식탁만큼은 비워두지 않았습니다. 은퇴 후에는 자신이 배운 것을 마을 도서관과 후배들에게 아낌없이 나누었습니다. 그가 떠난 뒤에도 우리가 머무는 공간에는 그의 손길이 있습니다. 책장의 둥근 모서리, 창으로 들어오는 빛, 길을 잃은 사람을 먼저 기다리는 마음. 이 추모관은 눈부신 업적만을 모은 곳이 아니라, 평범한 날을 아름답게 살았던 한 사람의 시간을 이어가는 자리입니다.
아버지는 멋진 장소보다 함께한 사람을 자랑하셨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오면 사진을 한 장씩 펼치며 그곳에서 만난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셨고, 가족의 작은 성취에도 누구보다 환하게 웃으셨습니다. 생일날 식탁에 둘러앉으면 늘 같은 말씀을 하셨어요. ‘너희가 서로 아끼며 살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아버지가 남긴 가장 큰 선물은 집이나 도면이 아니라, 서로를 기다리고 다정하게 이름을 불러주는 우리 가족의 습관입니다.
한 사람의 시간
남해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습니다. 바닷가에서 배와 집을 그리는 아이에게 세상은 커다란 스케치북이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건축을 공부했습니다. 낮에는 도면을 그리고 밤에는 도서관에서 사람을 위한 공간을 꿈꾸었습니다.
작은 주택의 설계를 맡았습니다. 집의 크기보다 그 안에 사는 사람의 하루가 중요하다는 믿음이 평생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정희와 봄 정원에서 결혼했습니다. 둘은 앞으로 만날 모든 계절을 함께 걸어가기로 약속했습니다.
오래된 집을 직접 손보았습니다. 햇빛이 드는 창가와 함께 책을 읽을 긴 책상이 그 집의 중심이었습니다.
첫딸 서연이 태어났습니다. 퇴근길마다 작은 꽃을 사 오고, 딸이 잠들 때까지 그림책을 읽어주었습니다.
아들 민준을 맞았습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일요일 아침을 세상 어떤 약속보다 소중히 여겼습니다.
주민이 함께 돌보는 마을 문화공간을 설계했습니다. 번듯한 건물보다 오래 사랑받는 장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내와 알프스의 길을 걸었습니다. 낯선 사람과 차를 마시며, 여행은 마음의 창을 넓히는 일이라고 적었습니다.
작은 건축 공부 모임을 열었습니다. 실수한 도면도 버리지 말라며, 시행착오가 다음 사람의 길잡이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손녀 지안을 처음 안았습니다. 집 앞 나무 아래 손주들을 위한 작은 책 읽는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은퇴 후 마을 도서관의 공간을 고치고 봉사자들과 책장을 만들었습니다. 아이와 어른이 편히 머물도록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아내와 매주 걷고 계절마다 사진을 찍었습니다. 특별한 곳보다 함께 걷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남겼습니다.
온 가족이 강가 정원에 모였습니다. 특별한 상보다 손주가 건네는 손편지가 더 좋다며 환하게 웃었습니다.
가족의 사랑 속에서 삶의 여정을 마쳤습니다. 그가 지은 공간과 함께한 사람들의 마음에 다정한 흔적이 남았습니다.
사진 속 그날처럼
사진을 누르면 크게 볼 수 있고, 좌우 화살표로 다음 사진을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함께 나눈 기억’에서 가족과 지인이 남긴 이야기를 읽어보세요.
앨범 전체 보기다시 흐르는 우리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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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가족의 순간을 사진으로 엮은 12초 샘플 영상입니다.
여행과 일상의 빛을 사진으로 엮은 샘플 영상입니다.
설계와 나눔의 시간을 사진으로 엮은 샘플 영상입니다.
잊지 않겠다는 약속

약 1년 동안 함께 고인을 기억해온 모습을 담은 가상 활동 예시입니다. 무료 촛불은 하루 한 번, 24시간 표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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